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책 리뷰

[그림책 리뷰] 바나나 우유 목욕탕 - 달콤하고 노오란 추억 * 출판사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책이지만 주관적으로 작성한 감상평입니다:) 바나나 우유 목욕탕(강민정 글, 그림 / 2025년 作 / 주니어 김영사)  목욕탕을 찾은 정이와 진이 자매는 '바나나 우유 목욕탕'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가장 용감한 원숭이 훈련을 하고 있는 하하 히히 호호 원숭이를 만나게 된다.  귀엽고 노오란 그림책 에는 우리 모두 가지고 있을 추억 한 조각과 재미있는 상상력이 들어가 있다. 그림책을 읽고 있을 뿐인데 뜨끈뜨끈 했다가 달콤했다가 시원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는 신기한 책. 귀여운 그림에 아이들이 좋아하겠지만 어른들이 봐도 하나쯤 떠오르는 추억에 미소 짓게 될 그림책이다.   바나나 우유 목욕탕정이는 엄마랑 언니랑 한 달에 한 번씩 목욕탕에 와요. 하지만 정이는 목욕탕을 .. 더보기
[책 리뷰] 아무튼, 하루키 - 꿈이 될 만큼, 그만큼 네가 좋아 아무튼, 하루키(저자 이지수, 2021년 作, 제철소)  일본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서 일문과에 진학, 번역가까지 되었다는 의 작가. 무언가를 그토록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은 항상 멋지고 부러운 일이다.  작품 속의 글들이 힘든 나날에 다시 다가와 힘을 낼 수 있는 계가기 되어 준다거나, 나도 모르게 소설 속의 사랑을 꿈꾸고,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을 이상형으로 그린다는 게 얼만큼 작품이 그 사람의 삶 속에 스며들었어야 가능할 일일지.결국 누군가의 꿈이 될만큼 말이다. 나는 하루키의 작품을 많이 보진 않았지만 를 좋아한다. 사실 읽은 지 꽤 되었기에 '좋아했다'라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이 책은 소장하기도 했고, 누군가에게 추천해줄 때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실의 시대(지금은 노르웨.. 더보기
[책 리뷰] 타인의 집 - 닫혀있지만 열려 있는 세계 타인의 집(저자 손원평, 2021년 作, 창비)  손원평의 소설집 에는 총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책 속 단편들은 모두 전혀 다른 이야기다. 상관없는 것 같은 이야기들이 모여 있지만 조금씩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손원평 작가를 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을 읽으며 좋아하게 되었는데 소설집 은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에는 좀 어렵다.  쉽게 읽히지 않는 건 아닌데 무얼 말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그렇다면 작품 해설을 좀 더 열심히 읽고 이해해 봐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냥 작품 작품이 나에게 준 느낌만 기억하기로 했다.  “이 이야기의 끝이 너라서.”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순간 영화는현재를 후회하거나 되짚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모든 일을 되돌려 일어나지 않게 .. 더보기
[책 리뷰] 지구 끝의 온실 - 결국 세상을 지키는 것(결말 포함) ※ 책를 읽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지구 끝의 온실(저자 김초엽, 2021년 作, 자이언트북스)  2129년 세상에 더스트라는 한 번의 위기가 지나고 난 후더스트생태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일하는 '아영'은 폐허 도시 해월에서 덩굴식물 모스바나를 보게 된다.  빠른 속도로 도시를 잠식해 나가는 모스바나의 정체보다도 모스바나와 함께 목격된 푸른빛에 더 관심을 보이는 아영.  그녀는 어릴 적 만났던 노인 이희수와 그녀의 정원에서 보았던 푸른빛들을 쫓다 더스트 세계에서 살아남은 아마라와 나오미 자매에 대해 알게 된다. 2058년, 더스트로 멸망한 세계에서 깊이 숨겨진 도피처를 찾아 서로를 의지하며 떠돌던 어린 아마라와 나오미.  그녀들이 꿈꾸던 '프림 빌리지'는 정말 존재하는 .. 더보기
[책 리뷰] 오늘은 찬란하게 빛날 거예요 - 일상 속 소중함 찾기 * 이 포스팅은 김희배 작가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은 찬란하게 빛날 거예요(저자 글여우, 2025년 作, 밀크북스)  다섯 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그녀들의 일상, 그리고 그 속에서 찾는 행복 이야기.  각자 다른 모습의 삶을 가지고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만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사소하다고 여길 수 있는 가족, 일상, 자신의 일과 성장 과정 속에서 특별한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낸다.  차 한잔을 마시면서 감정의 온도도 조절할 수 있는 것 같다.마음에 드는 찻잔 하나 덕분에 나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한 마음이 된다.- 본문 중이 책이 나에게는 작가가 이야기하는 마음에 드는 찻잔에 담긴 차 한잔 같았다. 곁에 두고 마음이 복잡한 날 본.. 더보기
[책 리뷰] 수상한 퇴근길 - 찌질해도 괜찮아 * 출판사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책이지만 주관적으로 작성한 감상평입니다:) 수상한 퇴근길(저자 한태현, 2025년 作, ICBooks)  '희망퇴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회사에서 잘리게 된 고 대리. 하지만 잘렸다는 이야기를 아내와 딸에게 차마 하지 못해 매일 출근 시간에 양복에 구두를 차려 입고 집을 나선다.  울리지 않는 전화, 막막한 미래, 그리고 아내와 딸을 향한 죄책감과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혼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그의 발걸음을 한없이 무겁게 한다. 그래도 갈 곳 없는 고 대리의 출퇴근길은 매일 계속된다.   책이 시작되자마자 주인공인 고 대리는 회사에서 잘린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책이 꽤 두꺼운데 주인공이 벌써 잘렸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 거지??? 뭔가 다른 드라마틱.. 더보기
[책 리뷰] 취미는 사생활 - 친절한 주인공과 그렇지 못한 결말 같은 아파트 위아래층에 사는 '나'와 은협. '나'는 아이 넷을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은협을 도와주며 그녀와 친해진다. 그러던 중 은협이 집에서 남편 '보일'이 숨겨둔 여자 구두를 발견하게 되고, 보일의 불륜 현장을 잡기 위해 보일을 미행하기에 이른다.  책의 시작은 병원에 간 은협과 은협의 딸이자 셋째인 소연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연히 3인칭 시점의 소설인가 보다 하고 읽다 보면 갑자기 '나'가 등장한다. 마치 은협의 주변인처럼. 은협의 아래층에 사는 언니이자 소연에게 '이모'라고 불리는 '나'는 아이 넷을 케어하기 바쁜 은협을 도와 막내 민희도 봐주고, 소연도 봐주고, 때로는 은협을 위한 물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모습이 나에게는 어색하게 다가왔다. 우연히 알게 된 아래층 .. 더보기
[책 리뷰] 선량한 차별주의자 - 당신은 지금 어느 곳에 서있나요? 사람들은 자신을 평가할 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차별이나 편견이 없는 사람이다.' 누구도 스스로를 편견을 가지고 있거나 차별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 사람의 세상의 기준과 서 있는 위치에서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아마 어떤 사람도, 차별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스스로를 차별하지 않는 선량한 시민이라고 믿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깨닫기 위해서 바로 이 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확률이 높다. 나도 그랬으니까.  책은 선량한 차별주의자 중 한 명이었던 작가의 고백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다문화학과 교수로 다양한 인권에..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