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결말 포함)

영화 리뷰

simgo 2025. 4. 3. 21:16

※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누군가의 딸이자 엄마, 소중한 친구였던 '사라'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그녀의 죽음으로 일상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던

사라의 엄마 '미미(셀리아 아임리)', 딸 '클라리사(섀넌 타벳)', 그리고 친구 '이사벨라(셀리 콘)'는

그녀가 죽기 전 열고자 했던 베이커리를 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쉐프가 없는 상황에서

사라와 이사벨라와 같이 요리를 공부했던

미슐랭 스타 셰프 '매튜(루퍼트 펜리 존스)가 찾아온다.

우여곡절 끝에 오픈을 했지만 생각보다 손님이 오지 않는 베이커리 '러브 사라'.

러브 사라에 손님을 모으기 위해 미미는 세상의 모든 디저트를 제안한다.

'러브 사라'라는 베이커리 이름처럼 사라를 위해 뭉친 네 사람.

하지만 생각보다 베이커리는 잘되지 않는다.

미미는 가게를 찾아오는 여러 나라 사람들과,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런던에 모여 살고 있는 각국의 손님들을 위한 디저트를 만들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매튜는 베이커리에는 손을 놓아버린 이사벨라를 설득해 함께 빵을 만들기를 제안한다.

둘은 만들어보긴커녕 먹어보지도 못한 메뉴를 손님들의 설명에 의지해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힘든 과정이고, 실패를 겪기도 하지만 둘은 점점 잘 맞는 파트너가 되어가고,

러브 사라를 찾는 손님들도 늘어난다.

<결말 포함>

카운터를 맡은 클라리사는 매튜가 왜 굳이 유명 셰프 자리를 마다하고

러브 사라에 왔는지가 궁금하다.

클라리사는 매튜가 자신의 아빠이지 않을까 의심하고, 사실 매튜도 같은 의심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매튜에게는 그것 말고도 러브 사라를 찾아온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이사벨라다.

그는 이사벨라에게 호감을 표하고, 이사벨라 역시 매튜를 좋아하는 마음이 예전부터 있었던 것 같지만

클라리사 문제도 그렇고, 애매한 사이가 계속된다.

다행히(?) 클라리사와 매튜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이사벨라와 매튜의 사랑도 이루어진다.

미미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자신의 나라의 빵을 그리워하는

다양한 이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렇게 모두 '러브 사라'에서 자신들의 일상, 미래를 찾아간다.

제목이 원제처럼 '러브 사라'였다면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것 같다.

'세상의 모든 디저트'라는 부제가 이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들었고,

생각지 않게 재밌고 기분 좋은 영화를 만나게 돼서 좋았다.

디저트를 통해 눈이 즐겁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함께 행복해지고,

자신들의 사랑과 미래를 찾아나가는 주인공들을 보며 함께 성장해가는 느낌이었다.

창문 너머로 그들을 보고 있던 사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잠시 나온다)처럼

미소 지으며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출연: 셀리아 임리, 섀넌 타벳, 셸리 콘, 루퍼트 펜리 존스, 빌 페이터슨, 캔디스 브라운, 맥스 파커, 앤드류 데이비드, 루시 플레밍, 그레이스 캘더, 애니 리스-존스, 톰 와일드, 루퍼트 펜리 존스, 드니스 웰치, 파노 마스티